181029
1. 심리묘사
마다
스키퍼가 신경을 써야 할 것은 많지 않았다. 옛날도, 지금에도. 그가 가끔 가다 신경을 쓰는 일은 몇 가지였다. 연애, 가끔 나타나는 방해물, 베개 속에 잔뜩 들어 있던 아기 새들, 서커스. 이런저런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기차를 탔다가, 매수를 시키다가, 경찰을 쳐버리거나, 비행기가 추락하는 일들은 그가 좋아하는 일이었다. 그러니까 상황이 그렇게 되었다고 해도 그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신경을 써야 할 것은 다른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그가 좋아하는 일과 정 반대가 되는 일이었다. 그는 갑자기 어딘가 한 곳에 정착을 하는 삶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거리가 넓고, 강이 가까운 곳에 창이 넓은 집에서 넷이서 같이, 모험이나 위험은 제쳐둔 채로. 건드리기 부담스러워서 아예 터뜨려 버린 호텔의 베개가 아니라, 몇 번이고 베고 자다가 날이 좋은 날 한 번 빨아 밖에 널어 놓는 그런 생활. 스키퍼는 리코가 그런 생활에서 과연 언제까지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지 않을지 손가락을 세었다. 아마 프라이빗은 크레용을 던져 버리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리고 잠시 후에 코왈스키가 들어왔을 때에는, 스키퍼는 왜 자기가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의아해했다.
2. 대사
무비
“내가 알기로는, 그쪽은 우리 일에 왈가왈부할 권한이 없는데요.”
“나는 지금 이 작전을 지휘 중이고, 현장에선 모든 권한을 내가 가진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을 텐데. 한두 번 해 본 것도 아니잖아?”
“그건 전체적인 단계의 작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고, 별개의 두 팀이 참여하는 데에서 전체적인 지휘의 윤곽선만 따라간다면 서로 다른 지휘 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개별성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겠죠.”
“작전 지역과 종류의 특성상 개별 행동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따라서 그 지역에 맞춘 사전 지시에 따라야 한다고 에바가 이미 설명을 했잖아. 그런 상황에서 너희들끼리 다른 일을 하고 있으면 안 되지. 그리고 이런 일에 대해 나한테 항의하는 것도 네가 할 일은 아니지 않나?”
“스키퍼가 청구권을 나한테 줬다는 것 정도는 우리 팀을 개별적으로 지칭하고 있다면 알고 있었겠죠. 그리고 작전 지역에 맞추려면 diversion 발음이나 바꿔 보는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뭐라고?”
“나머지는 불평은 스키퍼한테 들으세요.”
3. 상황
티비
일이 힘들다는 것은 여가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 것을 뜻했다. 일을 하는 도중에 ‘하고 싶다’라는 어미를 달고 떠다녔던 생각들은 주말이 오면 침대에서 나올 줄을 모르는 몸에 오전 12시의 햇살과 함께 날아가기 십상이었다. 센트럴 파크는 평일이나 주말이나 한산했지만, 맨해튼의 교통정체는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터지는 소리에 귀가 항상 얼얼했고, 고기를 썰던 나이프를 항상 동시에 다른 손 모양으로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평일의 몰려오는 임무 요청은 나이프로 고기를 썰긴커녕 아침에 일어나 커피 한 잔도 마실 수 없게 만들었다. 결과는 모두가 죽은 듯이 토요일에 쓰러져 잠들어 말린이 왜 아침 정찰(말린은 이 단어를 쓸 때 항상 양손가락을 구부렸다.)을 나오지 않는지 문을 두드리게 만들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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