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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 1 OST

2019. 5. 12.

저는 영화를 보면 항상 OST에 굉장히 신경을 써서 보는데요, 마다가스카 시리즈도 OST를 보고 영화를 보고 또 다시 OST를 찾아 보면 굉장히 재미있는 점이 많습니다. 제 머릿속을 정리할 겸 해서 하나씩 올려보려고 합니다.

마다가스카 1 OST(By Hans Zimmer)

1. Best Friends

2. I Like To Move It(By Sasha Baron Cohen-Voice of King Julien)

3. Hawaii Five-O(By Ventures, Drama 'Hawaii Five-O' Opening)

4. Boogie Wonderland(By Earth, Wind & Fire)

5. Whacked Out Conspiracy(By James Doodely)

6. Chariots of Fire(By Vangelis)

7. Stayin' Alive(By The Bee Gees)

8. Zoosters Breakout

9. Born Free(By John Barry)

10. The Foosa Attack(By Heitor Pereira)

11. Beacon of Liberty

12. What A Wonderful World(By Louis Armstrong)

 

1. Best Friends

 멜로디가 굉장히 중요한 곡입니다. 우리의 작곡가 한스 짐머님이 미니멀리즘의 대가셔서 주 멜로디를 만들고 나면 그걸 반복적으로 곡에 넣어서 전조하거나 변주시켜서 쓰시거든요. 실제로 마다가스카 2 OST에 이 곡에 가사를 붙인 동일 제목의 곡이 수록되기도 했고, 마다가스카 3 OST까지도 멜로디가 계속적으로 등장하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작중에선 거의 첫 부분인 알렉스가 마티에게 크리피/호러블/디스거스팅한 방법으로(얼룩말 머리를 사자 입에 넣게 하다니...) 생일선물을 주는 부분에 깔립니다.

레 도 시 파 솔 시 라시도 레 도 시 파 솔 시 라시도~로 시작한 앞부분과 레 파 라 시 라 파미레 라 파 시레미 파 솔 파레라 솔 시레미 파솔 파미~로 시작하는 주 멜로디를 기억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I Like To Move It(By Sacha Baron Cohen-Voice of King Julien)

시리즈를 대표하는 제일 유명한 노래입니다. 이 영화에서 새로 만들어 낸 건 아니고, 1994년 Reel To Real이라는 밴드의 곡입니다. The Mad Stuntman이 피처링했구요. 가사 대부분이 똑같습니다. 후렴구도 그렇고, 'All girls all over the world~'로 시작하는 브릿지도 그렇습니다. 줄리언 13세 대왕님의 테마곡이나 다름없는 노래로 무려 시리즈 3개 OST 전부에 수록되는 영광을 누리고 있습니다. 제작진은 마다가스카 3의 후속작이라고 우기는 마다가스카의 펭귄 무비에도 OST는 실리지 않았지만 'The Glorious Future' 씬에 삽입됐으니 4관왕이라고 해야 할까요. 

가사를 몇 개 비교하기 위해 들고 왔습니다. 거의 똑같은데 줄리언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노래이기 때문에 단어가 좀 바뀐 부분도 있고 새로 삽입된 부분도 있습니다. 

#1 

All girls all over the world

Original King Julien(원곡: Original Mad Stuntman) 'pon ya case man

I love how all the girls move their body and when ya move ya body, uno move it

Nice and sweet and sassy, alright!

Woman ya cute and you don't need no make-up

Original cute body make a man mud up

Woman ya cute and you don't need no make-up

Original cute body make a man mud up

Woman physically fit~(이후 반복)

그렇습니다. 여자를 밝히는(...) 노래입니다. 원곡은 93년에다가 이 영화도 2005년에 나온 걸 생각하면 뭐...줄리언이 파티 애니멀이라느 점을 알 수 있습니다.

#2 Julien's Monologue

I just wanna tell you a little story. This little story that my daddy used to tell me. He was a king as well. I was born, probably about 68 years ago over by that tree over there(사랑해: What???????????). And I remember things changed a lot in those days. In Madagascar, it wasn't so commercial, you know. There wasn't all the fuss about who's got the latest tree and what leaves are you wearing, and who's got the latest fur on their back, you know. Those days it was just me and a couple of the others, you know. Doing the jungle boogie, you know.

번역(오역, 의역 있을 수 있음): 이야기 하나를 해 주고 싶도다. 이 이야기는 우리 아빠가 내게 해주던 이야기였다. 그분도 왕이셨지. 난 저기 저 나무에 비해서 68년 쯤 전에 태어났노라. 요새는 많은 것들이 변했지. 그러니까, 마다가스카에서는 이렇게 모든 것이 상업적이지 않았노라. 누가 최신 나무를 가지고 어떤 잎을 입고 누가 제일 최근에 등에 털이 났는지와 같은 것에 대해 그렇게 부산을 떨지도 않았다는 말이다. 예전에 있었던 건 나와 다른 몇 명 뿐이었노라. 정글 부기를 추면서, 너도 알듯이. 

All Hail King Julien을 빨리 시즌 4까지 다 봐야겠습니다...

 

3. Hawaii Five-O(By 'The Ventures')

미드 'Hawaii Five-O'의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오프닝입니다. 파이브-오라는 하와이 경찰 정예 수사팀이 수사를 나서는 수사물인데, 1970~80년대에 방영되었고 최근에 CBS에서 리메이크를 했는지 요새는 우리나라 액션 채널에서도 많이 틀어 줍니다. 빠빠빠빠~빠~ 하는 유명한 멜로디를 가지고 있습니다. 작중에서는 마다가스카 섬에 도착하는 마티가 서핑을 하는 장면에서 등장했습니다. 

 

4. Boogie Wonderland(By Earth, Wind & Fire)

Earth, Wind & Fire 의 가장 유명한 노래 중 하나인 Boogie Wonderland입니다. 이 노래로 빌보드 차트 2위까지 갔다고 하니 인기가 얼마나 엄청났는지 아시겠죠. 70년대에 주로 활동한 밴드이고, 그래미 어워드를 6번이나 탔다고 합니다 ㄷㄷ. 작중에선 알렉스가 글로리아와 맬먼을 부르며 현장학습 날인 금요일에 신나선 난리를 치는(...) 때에 나옵니다. 

I chase my vinyl dreams to boogie wonderland~

 

5. Whacked Out Conspiracy(By James Doodley) 

제 마다가스카 1 OST 최애곡입니다. 왜냐하면 펭귄즈 테마곡이 분명하거든요. Whacked out은 지친, 술에 취한이라는 뜻이 있고 conpiracy는 음모입니다. 제목은 스키퍼의 대사에서 따 왔습니다. 'We don't belong here, it's just not natural! This is all some kind of whacked-out conspiracy!(7분 26초)' KBS 더빙판과 국내 개봉 더빙에서는 그냥 '음모'라고만 번역했군요. 넷플릭스 자막 번역은 '펭귄가 뉴욕은 북극곰과 사막의 관계야.' 적절하게 의역했습니다. 

펭귄즈 테마곡이라고 제가 밀고 있는데요, 정말 근거가 확실합니다. 작중 첫 등장은 남자가 캠코더로 펭귄들을 보고 있는 장면에서부터 스키퍼를 필두로 한 펭귄들의 탈출 계획을 보여주면서 마티에게 잘못하여 들키는 장면까지 쭉 흐릅니다. 두 번째 등장은 케냐로 가는 배에서 승무원을 기절시키고 항로를 변경하는 작전을 수행하는 곳에서 나옵니다. 세 번째는 성공적으로 남극으로 가는 배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네 번째는 마다가스카에 배를 끌고 온 펭귄즈를 보여주는 장면에서.....그냥 마다가스카 1에선 펭귄즈가 나올 때마다 나온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펭귄들이 작전할 때 나온다고 보면 됩니다. 마다가스카 2 OST 13. Foofie에도 뒷부분에 짤막하게 나오고, 마다가스카 2 작중에서는 좀더 사운드가 풍부하게 변형되어서 차 훔치기 작전 씬에서 나옵니다. 더 신빙성 있는 근거는 마다가스카의 펭귄 무비 OST 3. Demersus에서도 무비 버전 펭귄즈 테마곡이 나오고 나서 뒷부분 절반의 주 멜로디를 차지한다는 점입니다. 어디에 나오냐구요? 제목이 뜨고 포트 녹스 잠입 작전을 수행할 때 나옵니다. 이렇게 우리 애들이 마다가스카에서도, 티비에서도, 무비에서도 테마곡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TMI지만, 마펭 무비에서 1. Penguins of Madagascar로 나오는 그 테마곡도 여기에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조도 똑같고, 전체적으로 진행도 음과 느낌이 비슷하니까요. 그리고 그 곡에서 베이스로 깔리는 '솔솔시솔도도레 솔솔시솔레도도' 가 바로 이 노래의 주 멜로디입니다. 무비 OST 작업자 Lorn Balfe가 한스 짐머의 제자이니 그런 것일까요. 사실 제가 이해가 안 되는 점은 왜 이 곡은 한스 짐머가 아니라 제임스 두들리라는 사람이 작업했을까입니다. 궁금하네요.

음을 적어보려니 너무 기네요. 한번 들어보세요. 뭔지 바로 아실 겁니다.

 

6. Chariots of Fire(By Vangelis)

'불의 전차'라는 영화가 있는데요. 그 영화의 가장 유명한 OST입니다. 작중에선 마다가스카 해변에서 마티와 만난 알렉스가 마아아아티이이이이!! 아아아알레에에엑스!!! 하면서 서로를 반가워(알렉스가 마티를 죽이려) 할 때 나옵니다. 원래 영화에서도 새벽에 달리기 경주를 할 때 나오는데 그 장면의 패러디일까요.

 

7. Stayin' Alive(By Bee Gee) 

Bee Gee의 노래입니다. 영화 Saturday Fever Night의 OST입니다. 작중에선 마티가 거들먹거리는 걸음걸이로 동물원을 탈출해 뉴욕 시내를 돌아다닐 때 나옵니다. 

Well, you can tell by the way I use my walk
I'm a woman's man, no time to talk
Music loud and women warm, I've been kicked around since I was born
And now it's alright, it's okay
And you may look the other way~

 

8. Zoosters Breakout

OST 기준 마다가스카 시리즈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OST 기준이냐면 I like to move it이 대외적으로 너무 유명해요. 이 멜로디는 정말 마다가스카 ost 모든 곳에 기본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Best Friends의 멜로디도 전조되어서 나옵니다. 작중에선 마티가 사라진 걸 알고 멘붕한 나머지 뉴요커 4인방들이 벽돌 벽을 부수고 나가는 씬을 타고 지하철역을 따라 그랜드 센트럴 역에서 잡힐 때까지 죽 흐릅니다. 마다가스카 2 OST 1. Once Upon A Time in Africa, 10. Rescue me도 이 곡이 주 멜로디이고, 마다가스카 3 OST 1. New York City Surprise의 주 멜로디로 깔리기도 합니다. 

한스 짐머가 대외적으로는 대표곡이라고 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아저씨 저는 속지 않습니다. 아니 한스 짐머 라이브 인 프라하 앨범이 애플 뮤직에 있길래 제목들을 확인해 봤더니 전 마다 2 10. Rescue Me라고 확신했었던 걸 Zoosters Breakout이라고 적어놨더라구요. 말도 안돼. 처음부터 끝까지 Rescue Me라구요. 이 곡에 가장 충실한 변형이 Rescue Me이긴 하죠. 이 자리를 빌어 수정 요구하고 싶습니다. 한스 짐머 당신이 zoosters breakout이라고 해도 이 마다가스카 덕후는 안 믿어. 그건 Rescue Me라고.

여담으로 이 곡은 드림웍스 공식 게임 Univers of Legends의 첫 월드 마다가스카 정글의 테마곡이기도 합니다. 

 

9. Born Free(By John Barry)

제임스 본드 테마를 작곡한 걸로 유명한 존 배리의 Bron Free입니다. 동명의 영화의 OST로 쓰였습니다. 물론 영화에 쓰인 곡인 여기에 라 라시라 솔~하는 Best Friends의 멜로디를 비슷한 풍으로 한스 짐머가 추가하여 편곡된 버전입니다. 이 영화도 보니까 사람 손에 길러진 사자 이야기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는 '야성의 엘자'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60년대 영화음악 중에서도 유명한 편에 속합니다. 존 배리가 대단한 영화음악 작곡가이죠. 존 배리에 대해서 더 알고 싶으시면 다큐멘터리 <스코어: 영화음악의 모든 것>을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스 짐머도 출연하십니다. 마다가스카에 대해서 언급은 없지만요...작중에서는 이곳이 마다가스카라는 것을 안 뉴요커 4인방이 동물원 벽화의 그림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 것을 보았을 때 나옵니다. 제목과 아주 어울리는 장면이죠. 

 

10. The Foosa Attack(By Heitor Pereira)

<미니언즈> 음악을 담당한 헤이터 페레이라가 마다가스카 OST에도 참여했군요! 아는 이름이다 싶어서 아까 말한 스코어 다시 보고 왔더니 맞았습니다. 짧은 곡입니다. 알렉스의 은신처에서 뉴욕 뉴욕을 부르는 마티에게 푸사들이 다가올 때 나오는 노래입니다.

 

11. Beacon of Liberty

제목을 번역하면 자유의 표지판. Best Friends, Zoosters Breakout을 비롯한 멜로디와 다른 모티프들을 섞어서 만든 오리지널 곡입니다. 작중에선 뉴요커 4인방이 해변가에 자유의 여신상을 세우다가 홀랑 태워먹는 장면에 나옵니다.

 

12. What A Wonderful World(By Louis Armstrong)

루이 암스트롱의 유명한 노래 'What A Wonderful World'입니다. 알렉스의 '난 괴물이야, 여기서 나가야겠어!' 로부터 시작하여 마티의 '내가 뭘 한거야? 이건 악몽이야!'까지 이거지는 긴 씬을 비추는 음악입니다. 씬이 길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가 죽 나오는데, 상황과 가사를 잘 비교해 보면 아주 어울리는 선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I see trees of green, red roses too
I see them bloom for me and you
And I think to myself what a wonderful world

I see skies of blue and clouds of white
The bright blessed day, the dark sacred night
And I think to myself what a wonderful world

The colors of the rainbow so pretty in the sky
Are also on the faces of people going by
I see friends shaking hands saying how do you do
They're really saying I love you

I hear babies crying, I watch them grow
They'll learn much more than I'll never know
And I think to myself what a wonderful world
Yes I think to myself what a wonderful world

 

마다가스카 1 OST였습니다. 전반적으로 60~70년대 노래가 많네요. 마다가스카 2에서도 More than a feeling, Copacabana등이 나오는 것을 보면 마다가스카1과 2는 그 시대의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다가스카 2의 경우 위의 두 개를 선곡한 주체가 펭귄즈이니 펭귄즈의 정신세계는 70년대를 달린다고 볼 수도 있겠군요. 대장님 40대이신가 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다가스카 1 OST는 멜론과 네이버 뮤직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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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ITE ALONE

2019. 5. 7.

*마다가스카 시리즈

 

 검은색 SUV는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호텔 Ambassador 최상층 스위트의 예약 현황 또한 변동 사항이 없었다. 며칠을 간격으로 몬테 카를로로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그 차를 항상 며칠 간 자리를 맡아 놓았다고 생각했고, 호텔 프런트의 예약을 관리하는 직원들은 어떤 돈 많은 사람이 몇 달간 여행을 목적으로 방을 잡아둔 것이라는 소문을 입에서 입으로 옮기고 있었다. 소문의 진실이 파악되지는 않고 있었는데, 방해하지 말라는 표시가 문고리에서 떨어진 적이 없었기 때문이고, 금장식을 단 검은 SUV의 위압감은 상당해서 누구도 안을 들여다보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호텔의 최상층에서는 생각보다 다양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그것은 보안과 수사 관할과 관련된 몇 가지 국제 사법규정을 어기고 있는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하지만 화면을 노려보고 있는 당사자는 그런 것에 개의치 않았다. 그의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정보망을 피하도록 단련된 사람을 정보망 안으로 들여와 접선을 시도하느냐였다. 불가능한 소리처럼 들리지만, 그는 몇 개월의 시간과 살짝 미뤄질 수 있는 여유기한을 가진다면 아프리카의 사바나에서도 비행기를 만들어 띄울 수 있는 남자였다. 따라서 인내심과 실패를 넘길 수 있는 여유는 그에게 꼭 필요한 요소이자 그가 갖추고 있는 요소였던 것이다. 하지만 변하는 것이 없는 지가 오래인 화면을 보고 있으면서 두 가지는 점점 줄어들고 그에게 남은 것은 조급함과 표현되지는 않고 있지만 쌓이는 화, 그리고 의문이었다.

 스키퍼는 어디로 갔는가?

 주기적으로 LARV 안에 설치한 추적 장치를 돌리고, 그 장치의 결과를 받으면서 커피를 마시고, 정보가 너무 방대해 주 동력원의 고갈이 의심되면 핵융합 원자로를 꺼내 보조 동력원으로 삼고, 방해하지 말라는 표시에 대한 보상으로 리코와 프라이빗을 시켜 호텔 방을 수시로 정리하게 하는 그 모든 과정을 몇 번씩이나 반복하여도 그가 원하는 답은 나오지 않았다. 찾을 수 없었다. 그의 앞에 놓인 모든 단서를 머리로 생각해 낼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분석하고 그것을 따라가도 찾을 수 없었다. 그의 대장이 작정을 하고 흔적을 지운다면 누구든 찾을 수 없을 것이라는 확신은 있었지만, 그래도 그 '누구든'에 본인은 제외되기를 바랐었다. 그는 스키퍼의 부관이었으니까. 그의 오른팔, 그의 눈과 귀, 그리고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 하지만 스키퍼는 누구도 믿지 않는 스타일이었고 결과는 이렇게 나타났다. 그는 지금 자신을 이렇게 절박하고 조급하게 만든 스키퍼가 미웠다. 어디로 간다는 말도 하지 않고, 심지어 떠난다는 말도 하지 않고 갑자기 사라져버린 대장에 의해 부관은 일자리를 잃은 셈이나 마찬가지였다.

 코왈스키는 미간을 찡그렸다. 그것은 그가 지금 할 수 있는 스키퍼에 대한 가장 큰 불만 표시였다. 하지만 더 이상의 표정 변화는 없었다. 스키퍼에겐 생각이 있다. 절대 자신의 안위를 우선적으로 생각하여 연락을 끊지는 않는 사람이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갔다.

 

 

 *리티님 리퀘였습니다.

 *LARV: Luxury Assault Recreational Vehicle, 마다가스카 3에 나온 검은색 SUV

 *작업곡: <Batman : Under The Red Hood> OST 1. A Death In the Family (By Christopher Dr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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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에 관하여

2019. 2. 12.


티비


 

휴식에 관하여 생각할 때면 코왈스키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는 제한적이었다. 주말. 침대. 낮잠. 소등. 따뜻한 우유. 때로 그의 사전에서 휴식과 수면은 같은 의미를 가질 때도 있었지만, 어쨌거나 그의 단어들은 보통 사람들이 휴식에 관하여 떠올리는 것들과 비슷한 구석이 상당히 많았다. 종합해 보면 아주 가끔 일이 없는 주말에(그는 항상 이 대목을 생각할 때마다 한숨을 내쉬었다) 불을 끄고 우유를 한 잔 따뜻하게 데워 마신 뒤 침대에 누워서 낮참을 청하는 것이 그의 휴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반면 스키퍼의 휴식에 대한 생각은 달랐다. 그의 사전에서는 휴식은 그다지 긍정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의어로는 늑장, 꾀병, 나태, 게으름 등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동의하지 않았지만, 그가 알기로 많은 들은 그와 같은 사전 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 영향의 일환으로 스키퍼는 휴식에 대해 관대한 편이 아니었다. 특히 자기 자신의 것에는 더 가차없었다. 항상 성급하게 행동하더니 그날따라 늑장을 피우던, 그러니까 휴식을 취하던 멘프레디와 존슨의 최후는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도 정말 끔찍했다.


다행스럽게도, 이 상극을 달리는 두 가치관은 서로 평행선에서 자리를 지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두 사람의 휴식 시간이 겹칠 때에는 코왈스키의 입장에서 휴식과 수면이 동의어가 될 때가 거의 유일했기 때문이다. 둘 모두가 본인의 방식대로 쉴 수 있을만큼 본부는 그들을 여유롭게 내버려 두지 않았다. 이래 놓고 조금 있으면 또 팩스가 올지도 몰라. 아예 전화도 꺼 버려야겠어. 나중에 정보부에서 헛소리를 하면 전담 변호사한테 뉴욕 시 노동법 조항이나 묻고 오라고 해야지. 코왈스키는 데운 우유를 철제 머그에 옮기면서 생각했다. 오늘은 대장과 부관의 휴식 시간이 겹친 아주 드문 날이었다. 그는 요 며칠 심해진 소음 탓에 차라리 음악이 귀를 때리지 못하는 이른 시간에 잠들어서 일찍 일어나야겠다고 화를 낸 스키퍼를 기억했다. 나약한 방법, 그러니까 외교를 통해 음악소리를 낮추는 데에는 성공해서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리코가 아예 라디오를 폭파시켜야 했을 수도 있었다. 일이 어떻게 되었든 소음에 예민한 사람으로 바뀌어 버린지 오래인 그의 대장은 소리가 작아도 잠을 잘 자진 못했고 그것은 그에게 하나의 결론을 도출해 내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휴식의 이미지를 사용할 것. 코왈스키는 우유잔을 쟁반에 받쳐 들고 방문으로 걸어가면서 다른 제안들도 고려하기 시작했다. 나이트캡을 새로 사 볼까. 향초를 피우는 것도 괜찮다던데. 그리고 그의 그런 조용한 생각들은 방문을 열자마자 스키퍼의 휴식의 이미지와 부딪혔다.


스키퍼는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당황한 코왈스키는 쟁반을 내려놓을 생각도 하지 않고 밖으로 나온 코트로 시선을 향했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린 스키퍼는 멍한 표정을 짓고 코트를 보며 멍청하게 서 있는 부관을 보곤 피식 웃었다.


자네 코트가 내 것보다 더 비싼 거잖아.”

? 아니, 대장님. 무슨 일이 생겼습니까?”

아니? 그건 갑자기 왜 묻나?”

오늘은 쉬는 날이잖아요. 근데 왜 나갈 준비를 하고 계신 겁니까?”

, 아무것도 안 하고 기지에만 있으려니 좀이 쑤셔서 말이지. 나가서 혹시 모를 공격에 대비하는 훈련이라도 반복하고 와야겠군.”

전 당연히 주무실 줄 알았는데요. 요즘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않으셨잖아요. 게다가, 그건 더 이상 하실 필요도 없을 정도에 도달하셨으면서 왜 굳이 하려고 하세요?”

쉬는 날 자는 건 자네나 하는 일이잖아. 아무리 일이 없는 날이더라도 뭔가를 해야지. 난 하루를 그렇게 낭비할 생각은 없어서 말이야.”

휴식이란 단어는 뭔가를 하는 게 아니라 뭔가를 그만 하고 쉰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자네 사전엔 그런가 보군. 나한테 휴식은 평소에 하던 것보단 약한 강도로 평소의 일을 반복하는 건데 말이야. 아무튼, 나갔다 올 테니까 우유는 나중에 밤에 다시 내오게.”

안 돼요. 대장님은 주무셔야 합니다. 지금요.”


코왈스키는 그러면서 쟁반을 놓고 스키퍼의 코트를 집어 들었다. 스키퍼는 눈을 크게 떴다가 이내 표정을 가소롭다는 듯이 바꾸곤 손을 뻗었다. 물론 그의 한 성질 하는 부관은 코트를 그렇게 쉽게 내주지 않았다. 코왈스키는 팔을 길게 뻗어 스키퍼의 위치에서 손에 코트가 닿지 않도록 했고, 그의 대장은 그것을 해보자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물론 스키퍼는 굳이 동작을 여러 개 하지 않아도 코왈스키의 뺏어보라는 시도 정도는 쉽게 무력화할 수 있었다. 그는 부관이 수고스럽게 들고 온 자신의 머그를 생각했다. 쟁반이 있는 쪽을 보면서 심각한 표정을 만든다.


조심해! 내 컵을 보라고!

컵이요? 안 닿았을 텐-”


그는 때를 놓치지 않고 부관의 한 쪽 손목을 잡고 다리 뒤로 발을 걸었다. 코왈스키의 무게중심이 흔들렸고 바닥에 머리를 찧으려는 순간 대인 전투로는 따라올 자가 없었던 그의 대장님은 바닥과 머리 사이에 팔로 쿠션을 만들었다. 코왈스키는 갑자기 천장과 대장의 얼굴이 눈에 가까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얼떨떨하게 반응했다. 스키퍼는 넘어진 코왈스키에서 자신의 코트를 뺏어 들며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그렇게 걱정되면 자네의 비싼 코트꺼내 입고 따라 오든가.”


본부에서 일을 마치고 오던 리코와 프라이빗은 코왈스키가 한 바퀴만 돌고 기지로 복귀한다고 약속하지 않았냐며 스키퍼에게 산책의 이름을 쓴 체력훈련을 당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둘은 조용히, 대장님께 들키지 않게 기지로 가선 우유를 데워 마셨다.




부망선생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생일이 지나서 드리지만ㅠㅠ사랑해요 존잘님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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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톰 맥그라스 감독님의 아트북 서문

2019. 1. 8.

The Art of The Penguins of Madagascar

Written by Barbara Robertson

Foreword by Tom McGrath


<Foreword>


어머니! 제가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존 말코비치와 함께하는 영화에 캐스팅되었어요!” 난 전화기 너머로 말했다.

둘 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네!”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그럼 다른 사람은 누구니?”

...아마 그건 저일 거예요, 어머니.” 내가 대답하였다.

, 그러니? 어쩌다?” 어머니께서 멍한 투로 물으셨다. 굉장하구나!”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어쩌다라는 단어는 내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Eric DarnellMireile Soria와 첫 번째 마다가스카 영화 팀에 합류한 건 거의 14년 전이었다. 내가 에릭과 함께 감독으로써 초청되기 전에, 나는 동물원의 동물들이 바다의 폭풍에 떠밀려 내려가는 장면을 스토리보드로 만드는 작업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세게 일렁이는 파도를 그린 후에, 어둡고 폭풍이 치는 하늘과, 의무적으로 들어가는 바다로 뛰어드는 각도와 함께 나는 다음 날 작업에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Timmy Nolan에서 늦은 저녁을 먹는 동안에, 나는 이 장면을 많은 영화에서, 여러 번 보았다는 것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잠깐! 동물원의 모든 동물들은 아프리카로 운송되는 중이었다(그 때는.) 만약 그 동물들 중 몇몇이 아프리카에 어울리지 않는다면? 펭귄처럼. 만약 펭귄들이 반기를 들었다면? 배를 조종해서 남극으로 방향을 돌릴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상자들은 배가 방향을 틀 동안 바다에 떨어질 수도 있다! 문제 해결.((Problemo solved,-마다 2 스키퍼 대사))

약간의 맥주와 구부러진 감자튀김으로 배를 채우고 나서, 나는 접시 깔개를 접어서 장면을 간략하게 스케치했다. 다음 날, 나는 새벽 5시에 일어났고, 스튜디오로 운전해 가서, 스케치를 정리하고, 대사를 적자마자 프린터로 인쇄했고, 제본을 해서, 장면을 모두 검토했다.

난 웃음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질문이 들렸다. “이 펭귄들은 누구죠?”

, 제프리......” 나는 붉어진 밝은 얼굴로 말을 더듬었다.

"전쟁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국제적 POW((Prisoner of War, 전쟁포로))에요. 얘는 스키퍼, 리더고. 여긴 코왈스키, 정보 담당. 그리고, 리코, 물건을 뱉어내는 근육 담당이죠. 그리고 여긴 항상 어리고 순진한 친구, 프라이빗이죠.“

아뇨.” 제프리 카젠버그가 말을 고쳤다. “왜 얘들이 영화에 나오는 거죠?”

콘래드 버논((슈렉 2감독, 마다&무비 리코 성우))이 뛰어들어서 방어를 맡았다. “왜냐하면 얘들은 재미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때엔, 그것은 좋은 이유가 되지 못했다. 제프리가 맞았다. 나는 이 펭귄들에게 너무 집중해 있어서 우리의 주요 캐릭터들을 잊어버리고 있었고, 그래서 녹음을 입힌 대사가 같이 있는 상자들((마다가스카 1의 그 화물상자들))의 그림 몇 장을 날려버린 후였다. 이런!

우린 펭귄들을 잘라낼 순 있겠죠.” 에릭이 끼어들었다. “하지만 돌아올 겁니다.” 당연히, 알렉스와 동료들에게 집중한 후에, 우리는 펭귄들을 메인 스토리에 포함시킬 방법을 찾아냈고, 펭귄들에게 thread of 직업을 지킬 수 있는를 주었다. Bill Damaschke가 시련을 내놓았다. 영화의 나머지 부분이 펭귄들만큼 재밌어야 한다고. 얼마 지나지 않아 펭귄들은 “grit, spit, and a whole lotta duct tape!((마다2 스키퍼 대사))"로 마다가스카 DNA에 묶이게 되었다. 그리고 제프리에게 감사하게도, 그는 나중에 재미있는 대화들을 더 많이 추가하면서 마음 넓게 펭귄들을 받아들여 주었다. 제프리, 미렐리, 그리고 에릭은 초기 드림웍스에서 완전히 다른 펭귄들의 영화를 만들었고, 그래서 내 생각에 제프리가 드디어 그가 원하던-처음에 상상하던 것과 완전히 같지는 않았지만-펭귄들의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원래 우리는 Robert Stack이 스키퍼의 목소리를 맡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불행하게도 그가 돌아가셨다. 제프리는 날 보고 미소를 지었다. “배역을 맡아요, kid." 그렇다. 'Kid'라고 말했다. 너무 좋았다.

이것이 어떻게 펭귄들이 개발되었는지를 말해주지만, 어떻게 창조되었는지를 말해주진 않는다. 펭귄들은 재능 있는 많은 아티스트들, 작가들, 영화 제작자들, 애니메이터들, 조명기사들, 테크니션들이 모인 스튜디오에서, 그리고 지구를 도는 4개의 다른 위치에서의((제작사를 말하는 듯)) 보살핌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펭귄들은 이제 3개의 영화, 3개의 쇼트((Christmas Caper, Merry Madagascar, Madly Madagascar)), 상당수의 비디오 게임, TV 시리즈, 그리고 테마파크 놀이기구와 해피밀 장난감(어머니의 진정한 성공의 기준이 되는 것)을 갖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그들만의 영화가 생겼다.

이 책에서 영화 제작자들과 아티스트들이 펭귄들에게 새로운 깊이를 더한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그들이 자랐는지, 그리고 무엇이 그들을 tick하게 만드는지를 알아볼 것이다. 아티스트들은 새로운 캐릭터들, 친구와 적, 그리고 펭귄들의 세계에서 눈에 띄는 신나고 새로운 환경들을 디자인해 왔다. Simon J. SmithEric Darnell의 뜻깊은 감독 작업과 Shannon JeffriesRuben Perez의 창조적인 손길까지, 펭귄들은 이제 조역을 넘어 무대의 센터가 되었다.

펭귄들은 누구인가? 우리 모두이다. 드림웍스, PDI, 인도의 DDU, 그리고 그들을 만진 모든 사람들-당신의 현명함과 헌신에 전적으로 기대고 있는 엘리트 팀을 포함해서. 우리는 용기, , 지능, 그리고 심장이고, 이들 모두를 합한 것은 각각의 부분을 합친 것보다 훨씬 훌륭하다. “Grit, spit, and duct tape"로 시작한 것은 이제 거부할 수 없게 열정, 예술성, 그리고 풍부한((원문: whole lotta)) 재능이 되었다. 나는 <마다가스카의 펭귄>에 이번엔 배우와 협력 프로듀서로 한 부분인 것이 자랑스럽다.


그래서, 그렇게 된 거에요, 어머니! 굉장하지 않나요?”

                                                                                                                               -XO Skipper(aka Tom McGrath)


톰감독님의 아트북 서문ㅠㅠㅠㅠ

의역, 오역 난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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